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소비심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4분기(4∼6월) 소비자태도지수는 45.3으로 전분기(43.1)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3·4분기까지만 해도 기준치인 50을 웃돌았던 소비자태도지수는 경기가 극도로 얼어붙은 4·4분기에 41.2까지 떨어진 뒤 올들어 4개월간 연속 오르는 추세. 최숙희 수석연구원은 “작년말과 같은 소비심리의 공황상태는 일단 진정됐지만고 앞으로 좀더 살아날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하지만 각종 지수가 여전히 기준치 이하여서 완전회복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2·4분기 생활형편 지수는 42.8로 전분기(40.9)보다 높아졌지만 기준치인 50에 여전히 못미쳐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생활형편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생활형편지수 격차는 15.2포인트로 전분기(18.7포인트)보다 개선됐지만 작년보다는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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