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자의 안정환(앞쪽)이 13일 우디네세의 수비수 발레리오 베르토토와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테리우스’안정환(페루자)과 ‘독수리’ 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가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골폭풍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13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페루자와 우디네세의 세리에A 30차전. 최근 ‘물 오른’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안정환은 이날 전반에만 2골을 넣어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에 진출한 이후 한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
안정환은 세리에A에 진출해 벤치를 지키다가 8경기(FA컵 포함해 10경기)만에 데뷔골를 터뜨린 이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지금까지 11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안정환은 마테라치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26분 제마리아의 오른쪽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안정환의 헤딩골은 K리그를 포함해 프로 생애 처음. 이어 안정환은 전반 종료 직전 브리자스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을 돌파해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을 잡아냈다. 하지만 페루자는 후반에 3골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최용수는 12일 열린 J리그 도쿄 베르디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용수의 2경기 연속골이자 J리그 3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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