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트보고 풀기-검산 않기 등 나쁜 공부방식 고쳐야 성적 향상
“이번 시험 죽 썼어요!”
100점을 기대했던 중학 2년생 P군(14)은 울상을 지었다. 시험 문제를 다시 풀어 보니 계산을 실수해 두 문제, 지문을 잘못 읽어 한 문제, 검산을 안해 한 문제 등 모두 4문제를 틀려 80점. P군은 “이건 완전히 실수예요”라고 말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수 여부’도 실력이다. P군은 계산을 소홀히 하고 성급하게 문제를 푸는 습관을 지니고 있었다.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나 이 학생의 부모들은 흔히 교재, 학원, 강사를 바꾼다. 간혹 ‘효험’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이는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공부 습관’을 지니고 있다. 어떤 학생은 자기가 못 알아볼 정도로 글씨를 흘려 써 ‘+’를 ‘-’로 봐 틀리기도 하고, 문제의 지문을 잘못 읽어 틀린 답을 찾는 문제에 맞는 답을 찾아 쓰기도 하고, 문제를 늦게 풀어 시간에 쫓기기도 한다.
교과서(참고서)에 따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풀이 과정을 써 나가는 경우, 항상 힌트를 보며 푸는 경우, 생각하지 않고 문제 풀려고 덤비는 경우, 자기 힘만으로 풀지 않는 경우, 그림이 나오면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 암기하지 않으려는 경우 등 잘못된 습관은 결국 수학을 어렵게 만든다.
모든 운동은 처음 배울 때 자세가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가 몸에 배도록 수 백번도 더 연습한다. 잘못된 자세로는 실력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도 운동과 다를 바 없지만 많은 학생들이 ‘공부 습관’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다양한 습관들이 자신의 공부 방법을 결정하고 그것이 쌓여서 실력이 된다.
습관을 고치는 방법과 걸리는 시간은 각기 다르다. 따라서 습관을 고치려면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자신이 공부하는 태도를 잘 관찰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습관이 고쳐지면 공부는 ‘날개’를 달고 노력한 만큼 결실을 보게 된다.
P군은 계산이 자주 틀리고 검산하지 않는 습관이 있었다. 성급하게 계산하지 말고 반드시 검산하며 지문은 2번 읽을 것을 요구했다. 이 습관들은 잘 고쳐지지 않았지만 혼을 내기도 하고 계속해서 지적했더니 점차 나아졌다. 몇 개월이 지나자 계산 실수나 문제를 잘못 읽어 틀리는 일은 더 이상 없었다. 수학 성적도 평균 10점 이상 향상됐다.
(‘수학공부 절대로 많이 하지마라’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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