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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신용카드 수수료 내린다

입력 | 2001-05-13 19:05:00


신용카드 수수료가 잇따라 인하되고 있다. 이는 조달금리 인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수료 인하 명령에 따른 것.

기업은행은 13일 카드업계 최초로 18일부터 BC카드의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의 경우 현행 연 19.04%∼25.44%에 이르는 수수료율을 2.21%∼4.76% 포인트 내려 연 14.28%∼23.23%를 적용하고 할부수수료 역시 사용월수에 따라 연 11.5%∼16.0%를 적용, 현행 14.5%∼17.5%에 이르는 수수료를 최고 21% 인하했다. 연체이율 역시 현 연 27%에서 3%포인트 인하한 연 24%로 낮출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매월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던 회원들은 연간 2만4000원에서 3만6000원의 이자 경감효과를 거둘 수 있고 12개월 할부로 100만원짜리 물건을 구입한 경우에도 1만4000원의 수수료 절감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조흥 한빛 제일 서울 농협 주택 등 이미 수수료 인하를 발표한 기업은행을 제외한 다른 BC카드 11개 회원은행들 역시 이달중 10%가량 수수료를 내리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에따라 조만간 각 은행별 BC카드 수수료 인하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BC카드관계자는 "지난 2월 회원을 대상으로 5개 등급으로 나눠 수수료를 2∼19% 할인한데 이어 회원은행들은 이달중 전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할인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LG캐피탈과 삼성카드 역시 이달말경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 최종 인하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회원별 신용도에 따라 수수료 인하를 차등화할 것인지 일률적으로 인하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중이다"고 밝혔다.

외환카드와 국민카드 역시 조만간 수수료를 내리기고 하고 인하폭과 인하방식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공정위의 명령 등으로 수수료를 낮추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카드업계에 퍼져있다 고 말했다.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