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14일 “정치권력구조를 내각책임제로 바꾸는 것이 우리 자민련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말해 내각제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명예총재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당 중앙위 운영위원 연수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보수의 중심에서 국민을 대변하고 급진을 배제, 일신 우일신(日新 又日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명예총재가 내각제 추진을 당 공식행사에서 정식으로 거론한 것은 지난해 4·13총선 이후 처음이다.
김 명예총재는 격려사에서 “세계사의 변혁을 가져온 무수한 역사적 사건들은 의식 있는 소수의 힘으로부터 비롯됐다. 우리는 조국 근대화와 보수 적통(嫡統)의 후예로서 침묵하는 보수를 일깨우는 향도가 돼야 한다. 이런 우리의 생각과 당의 정체성을 민주당과의 공조나 3당 정책연합 운영에도 분명히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호(金宗鎬)총재대행은 격려사를 통해 “많은 국민 사이에 이 나라 장래를 위해서는 김종필 명예총재밖에 없다는 ‘대안부재론’이 민심 밑바닥에서 흐르기 시작했다”며 “난국극복을 위해서는 내년에 슬기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하고 그것이 바로 김 명예총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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