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40고개’도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악동 기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14일 데니스 로드먼의 40세 생일 파티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바닷가. 300여명의 파티 참석자들은 갑자기 출동한 폭동 진압 경찰의 등장에 혼비백산할 수밖에 없었다. 로드먼이 이날 자신의 집 인근 해변에서 가진 40세 생일 파티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등장한 뒤 곧이어 떠들썩한 록 콘서트까지 개최하는 바람에 소음을 참다 못한 인근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 이날 순식간에 경찰에 접수된 신고 건수만도 50여건.
경찰은 즉각 폭동 진압반을 출동시켰고 로드먼의 변호사가 나서 경찰과 협상을 벌인 끝에 축하객들은 인근 식당으로 쫓겨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은퇴 뒤 로드먼의 기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 시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로드먼은 최근 몇 년간 소음 문제로 70차례나 문제를 일으키며 3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무는 등 예전 코트에서 보인 ‘악동 기질’을 버리지 못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시카고 불스를 거치며 6년 연속 리바운드왕을 차지했고 5번이나 소속팀을 정상으로 이끈 로드먼은 지난해 선수 생활을 접은 뒤 영화배우와 프로레슬러로 나서는 등 최근까지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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