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패전기념일인 8월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일본 총리’로서 참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중의원 예산 위원회 답변을 통해 “외국의 비판을 받더라도 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말해 ‘공식 참배’ 의사를 밝혔다.
그는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과 함께 가족과 나라를 위해 숨진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총리로서 참배하겠다”며 “비판도 있겠지만 일본인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며 종교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후생상 시절에도 공식 참배했던 사실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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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 자위권 국회결의"…日 자민당 추진▼
일본 집권 자민당은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국회 결의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제까지 ‘집단적 자위권은 보유하나 헌법 9조(전쟁포기와 교전권 부인) 때문에 행사는 할 수 없다’고 해석해 왔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는 헌법해석을 달리하거나 헌법을 고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국회결의로 집단적 자위권을 확보하려는 것은 헌법개정 이전의 잠정적 조치로 풀이된다. 자민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직속기관인 ‘국가전략본부’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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