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가 5월 15일(현지 시간)로 마무리 됨에 따라 금리 인하 이후의 주식시장 향배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4월부터 시작된 반등의 실마리를 계속해서 풀어나갈 수 있는지 또는 지난 1월과 같이 금리 인하의 효과는 단기에 그치고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지 궁금해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속시원히 해답을 주고 있지 못하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현재 뉴욕증시에 금리 인하가 일단락되면서 그 영향은 마무리 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 아직도 영향력은 잔존하고 있다는 평가다. 즉, 다음달 27일 열리는 공개시장 조작회의(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가에 따라 추가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경제 동향을 보면 이에 대한 가능성은 점차 줄고 있다.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 평가받는 실업률 상승에 대해서도 단기간에 급하게 오른만큼 일단 숨고르기를 하면서 추가 상승세가 멈출 것이란 기대가 퍼져있다. 지난 주 실업청구수당건수가 다시 감소한 것이 그 증거란 주장이다. 한편, 생산자 물가지수에 이어 금주에 발표될 소비자 물가지수 또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물가불안으로 인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 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금리 변수는 이제 서서히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제부터는 금리 인하 가능성의 높고 낮음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시기는 지났다는 것이다. 여러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의 효과는 대부분 시장에 반영됐으며 따라서 금리로 인해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이란 주장이다. 아직 시간은 좀 남아있지만 2/4분기부터 기업실적이 회복될 것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고 따라서 기업실적 회복 조짐을 알려주는 지표들이야말로 시장의 회복을 도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도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재료로는 부시 행정부의 감세안 통과로 인해 세금환급액이 소비로 연결되면서 경제 회복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남아있다.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평가도 많지만 금리 인하 효과와 겹치게 되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잠재적인 악재로는 5월말에 수정발표될 1/4분기 GDP성장률이 당초 발표치보다 낮아질 가능성과 좀더 멀게 보면 경제회복 및 물가불안이 가속화되면서 금리 인하를 표방하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에서 긴축구도로 선회할 가능성 등이 여름 강세장에 도달하기 전까지 주목해야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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