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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잘던지고도 승수 못쌓는 투수들

입력 | 2001-05-16 14:37:00


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들이 못쳐주면 이길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피칭을 계속 하고도 승수 쌓기에 실패하는 투수들이 박찬호를 비롯 몇 명 눈에 띈다. 퀄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 올리기에 자주 실패한 투수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 바비 J. 존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파드레스의 선발 바비 J. 존스는 박찬호가 등판한 날 뉴욕 메츠 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존스는 올시즌 2.83의 좋은 방어율과 8차례 선발 등판한 경기 중 7게임에서 퀄러티 스타트를 했지만 팀 동료들의 지원이 절대 부족해 1승5패를 기록중이다.

존스는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선 5이닝동안 4자책점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이후 경기에선 호투를 계속 했다. 4월11일 경기에서 8이닝동안 5안타, 1실점 했음에도 승리를 안지 못했던 존스는 4월17일 경기에서도 6이닝동안 3자책으로 퀄러티 스타트를 했지만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4월22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동안 3자책점으로 좋은 결과를 냈지만 역시 시즌 첫승을 올리지 못했다. 존스는 5월3일에 돼서야 첫 승을 기록했는데 그의 연속 퀄러티 스타트는 7게임으로 늘어났다.

■ 잔 버킷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84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버킷은 생애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지만 성적은 2승4패에 불과 하다. 올시즌 방어율 3.02를 기록중인 버킷은 지난 4월12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동안 무실점을 기록했음에도 팀 타선이 1점도 올리지 못해 첫 승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버킷은 바로 다음 경기에서도 7이닝동안 2자책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패전 투수가 됐다. 4월2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7이닝동안 3자책점의 퀄러티 스타트를 했음에도 역시 패전투수가 돼 그 당시 3패만을 기록했다.

버킷은 결국 4월27일 애리조나 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따냈는데 이는 혼자 만들어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킷은 5월9일 경기에서도 7이닝동안 무실점을 기록해 역시 승리투수가 됐다. 팀 타선의 도움이 있었다면 4승쯤은 거뜬히 올릴 수 있었다.

■ 박찬호 (LA 다저스)

박찬호는 올시즌 9경기에 등판, 7차례나 퀄러티 스타트(Quality Start)를 해 다저스의 제2선발 투수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기록은 4승4패에 불과하다.

박찬호는 올시즌 팀 타선과 구원투수들의 도움을 받았다면 적어도 6승은 가능했다. 최근 5경기에서 연속 퀄러티 스타트(Quality Start)를 기록한 박찬호는 15일 몬트리얼 엑스포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고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승4패.

지난 5경기에서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하고도 2승3패에 머문 박찬호의 도우미가 빨리 나와야 올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박찬호는 챔피언십 링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타자들의 지원이 좋은 뉴욕 양키스행을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 그렉 매덕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매덕스는 올시즌 2경기에서 '컴퓨터 투수' 답지 않은 피칭을 했지만 그밖의 6경기에서는 모두 퀄러티 스타트를 했다. 시즌 첫 3경기 연속 무자책점 게임을 해 방어율 0을 기록했던 매덕스는 4월21일 필라델피아 전에서 7이닝동안 2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브레이브스는 단 1점만을 올리는데 그쳤다. 매덕스는 5월13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동안 3자책점을 기록했음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퀄러티 스타트를 한 3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한 매덕스는 방어율 2.63, 3승4패를 기록중이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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