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볼배합은 지난 10일 플로리다 마린스를 상대로 시즌3승을 따냈던 때와 비슷했다.
빠른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은후 슬러브라 불리는 슬라이더성 커브로 삼진아웃을 잡는 패턴을 보여줬다. 이날도 탈삼진 8개를 솎아낼만큼 변화구의 위력은 뛰어났다.
▼박찬호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투구내용▼
타순
타자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①
카브레라
중안
좌선3루타
병살타
②
프라이드
중비
삼진
삼진
③
스티븐슨
삼진
우중2
병살타
④
게레로
삼진
우중2
병살타
⑤
비드로
우비
우비
삼진
⑥
브래들리
중비
볼넷
중전2
⑦
모데카이
삼진
삼진
삼진
⑧
바레트
4구
중비
유땅
⑨
바스케스
희생번트
좌안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이 높게 제구됐다. 몸쪽으로 쏠리는 높은 직구가 많아지면서 땅볼보다는 플라이볼이 많이 나왔다. 또한 볼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슬로커브가 큼지막한 타구로 연결되면서 2점을 손쉽게 내줬다.
그동안 박찬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사사구 이후 적시타'의 나쁜 습관이 재연된 것도 아쉬운 대목. 결국 이날도 '사사구'로 내보낸 주자 2명이 장타 한방에 홈으로 들어오면서 패배를 불렀다.
박찬호는 7이닝동안 모두 92개의 공을 던져 삼진 8개, 사사구 3개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종전의 3.08에서 3.02로 낮췄다.
최용석/ 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