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어머니 생신이라 백화점에 들렀다. 마침 그 날이 행사기간이어서 백화점 카드가 있는 고객이 '10만원 이상 구입하면 사은품을 준다'하여, 영수증을 받고 바로 접수처로 가서 카드신청을 했다. 26명의 대기인 순번을 받고 한참을 기다렸으나, 담당 여직원은 컴퓨터 전산망이 완료돼 카드 발급이 끝났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카드를 발급받더라도 오늘 영수증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행사기간이라고 연장근무를 해놓고, 카드 발급은 시간이 다 돼 해줄 수 없다니 우롱당한 기분이었다. 현금 구매고객을 차별하는 것도 문제지만, 시간부족으로 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고객은 영수증을 보류시켜 억울한 기분이 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지 않는가.
김윤숙(광주 남구 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