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야말로 최고의 사기 진작책?
30일 개막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우승할 경우 총 14억원의 격려금이 지급된다.
대한축구협회가 내놓을 이 격려금은 선수 23명과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5명 등 모두 28명에게 지급되는데 1인당 평균 수령액은 5000만원. 준우승 때는 11억2000만원, 3위는 8억4000만원, 4강에 오르면 5억6000만원의 돈보따리가 풀릴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이 25일 카메룬과의 친선경기에서 이길 경우에도 1인당 300만원의 승리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처럼 축구협회가 ‘큰 결심’을 한 것은 프레 월드컵 성격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사기를 올려 최대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것. 프랑스 멕시코 등 강팀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 자신감이 내년 월드컵 무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역대 최대의 돈방석에 올랐던 것은 97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을 마치고 프랑스월드컵 4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뤘을 때였다. 당시 선수들은 최대 6000만원에서 최하 4000만원의 격려금을 받았고 차범근 감독은 특별격려금을 합해 1억원을 받았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대표팀이 우승할 경우 선수 1인당 300만엔(약 3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