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공동본부장 김상철 변호사·박근 전 유엔대사)는 16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 탈북자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해 국제법으로 보호해 줄 것을 촉구한 1180만여명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김 본부장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유엔청원대표단은 이날 길리안 소렌슨 유엔 사무국 대외담당 사무차장보를 만나 외유 중인 코피 아난 사무총장 앞으로 보내는 청원서와 99년 4월부터 한국과 세계 21개국에서 전개한 탈북 난민보호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했다.
청원대표단은 청원서에서 “박해를 피하려고 나온 탈북자들을 국제법상의 난민으로 인정해 이들의 강제송환을 막고 적절한 장소에 난민보호소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유엔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는 2년 동안 받은 1180만495명의 서명 가운데 257만여명의 서명은 99년 12월 제네바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 전달했고 922만여명분은 유엔사무국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