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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뜨거운 '경희궁의 아침'‥첫날 80% 청약

입력 | 2001-05-18 18:22:00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청약열기가 도심으로 옮아붙었다.

쌍용건설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지을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에 대한 첫날 선착순 분양에서 분양률이 80%를 넘었다고 밝혔다.

모두 1391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여서 첫날 분양률이 80%선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다. 전체 가구 분양가격 총액은 4500억원으로 이 중 360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360가구인 주상복합은 340가구나 분양됐다.

올 초 경기 성남시 분당 ‘파크뷰’에서 시작된 주상복합 청약열기가 삼풍백화점 터에 짓는 ‘아크로비스타’를 거쳐 도심 한복판으로 번진 모습이다.

이날 아침 7시부터 견본주택에는 선착순 분양을 받으려고 500여명이 몰려들었고 하루 동안 2000여명이 다녀갔다. 일부 중개업자들은 전망이 좋은 로열층을 확보하기 위해 이틀 전부터 밤을 샜다. 이날 분양에서도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의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렸다. 중개업자들끼리 번호표를 만들어 나눠 가진 후 선착순 청약에 나섰다. 또 분양 광고에는 ‘18일부터 분양’이라고 돼 있지만 시행사는 알음알음으로 17일까지 비교적 전망이 좋은 700여가구를 미리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견본주택에서는 “향과 층이 좋은 가구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