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농민 2000여명이 6·15공동선언 1주년에 즈음해 다음달 26일 금강산에서 공동으로 단오절 행사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최근 북측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과 가진 실무회담에서 다음달 26일 금강산 온정리 김정숙휴양소에서 남북 농민 각각 1000명이 모여 공동으로 씨름 줄다리기 윷놀이 등 단오절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의 명칭은 ‘6·15 남북(북남)공동선언 기치 아래 민족자주, 대단결을 위한 남북농민 통일 단오명절 놀이’로 합의됐다. 전농측은 이달 말까지 행사에 참가할 농민 1000명을 모집한 후 다음달 24일 동해항을 거쳐 방북할 예정인데 1000명은 남북 교류 사상 최대 규모다. 전농 관계자는 “원래 단오인 6월 25일 행사를 가지려고 했는데 그 날이 6·25전쟁 51주년이어서 하루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전농은 이에 앞서 다음달 15일 평양에서 북측 농근맹과 ‘남북 농민 토론회’를 벌일 예정인데 이를 위해 다음달 8일 남측 농민대토론회부터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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