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효과 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뉴욕증시의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에 단행된 5번째 금리 인하는 그 의미가 특별하다는 평이다. 시기적으로 볼 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단행된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회복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따라서 지난 1월에 있었던 금리인하 이후 주식시장의 반짝 반등과 지난 4월부터의 주가 반등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주장이며 이번 4월 이후 반등이 여름 활황장까지 연결될 것이란 전망도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선 다우지수가 4.4% 상승을 기록하고 나스닥시장이 4.3% 상승했다. 주간 기준 상승세를 하락세를 보인지 한 주만에 회복한 것이다. 이로써 4월 한달만의 상승기가 마감될 위기를 넘겼다.
지금 미국 경제는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과 계속해서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에도 경기 바닥 탈출과 함께 지난 3월에 기록한 저점을 마지막으로 대세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주장과 아직 작년 3월이후 이어진 조정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상반된 주장이 평행을 긋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다소 낙관론의 목소리가 커진 모습이다. 일단 지난 주 금리 인하로 인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경기 회복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가장 큰 골치거리로 자리잡았던 실업문제가 연속으로 2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면서 완화됐고, 또한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불안해진 물가가 예상보다는 안정된 것으로 확인된 것도 힘이 됐다.
상징적으로 다우지수는 좀처럼 지키지 못했던 지수 11,000선을 3일동안 지키고 마감했다. 지난 주 마감지수인 11301.7은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다우지수 역사상 최고치였던 2000년 1월에 기록한 11,750까지는 4%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에만 4%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런 기세로 나간다면 조만간 사상최고치를 갱신할 가능성도 커보인다. 앞으로 남은 고비라면 금주 말 발표될 1/4분기 GDP의 악화 가능성과 다음 주의 소비자 신뢰지수 및 실업률 동향 등의 결과가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맹영재 과장 (myj@sam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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