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금이 매매가의 턱밑까지 차오르며 4개월째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20일 4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8.7% 라며 지난해 12월 65.7% 이후 1월엔 66%. 2월 67.3%, 3월 68.3%에 이어 계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 밝혔다.
이사철이 지났음에도 전세가격이 끊임없이 오르는 것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 주택은행측은 월세물량은 풍부한 반면, 전세는 부족한 수급불균형 상태를 빚고 있다 고 분석했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91.1%가 전세물량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반면, 적정하다는 응답은 6.9%에 불과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의 전세매매 가격비율이 7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 72.7%, 대전 72.4%, 대구 72.2% 등이 뒤를 이었으며 서울 강남지역이 60.4%로 가장 낮았다.
전월에 비해 전세가격은 서울이 1.5%, 6대 광역시가 1.2%, 21개 중소도시가 1.1%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6%, 연립주택이 1.0%, 단독주택이 0.8% 올랐으며 소형과 중형이 대형주택보다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이 폭등하자 차라리 주택을 사자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격도 소형평형 위주로 상승세를 3개월째 이어갔다. 주택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평균 0.6%로 올라 전세가격 상승에는 못미쳤다. 지역별로는 광역시가 0.8%, 서울이 0.7%, 중소도시가 0.4%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월에 비해 1%에 올라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주택은행은 28개 도시 3260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월 도시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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