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전남 서해안 일부 지방의 바닷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18일 처음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를 20일 발령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6∼10월 남서해안 지방에서 많이 발생하며 만성 간질환이나 당뇨병 환자 및 알코올 중독 등으로 저항력이 떨어진 허약자가 물고기나 조개를 날로 먹을 때 주로 감염된다. 또 낚시나 어패류를 손질하는 도중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통상 1, 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과 함께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다양한 피부병이 생기며 사망률이 40∼60%나 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16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0명이 숨졌다.보건원은 “섭씨 56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균이 쉽게 파괴되므로 어패류를 익혀 먹는 게 가장 좋은 예방책이며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은 뒤 오한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균. 겨울에는 갯벌 속에서 가만있다가 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 바닷물을 떠다니며 활동을 한다. 이 과정에서 생선과 조개에 묻게 된다. 감염되면 피부가 썩어 들어가거나 수포가 생기고 심하면 생명을 잃는다. 동해안에는 갯벌이 없어 발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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