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유럽연합(EU) 소속 15개 회원국의 신문과 잡지, 인터넷에서 담배광고가 자취를 감추게 된다. EU 회원국에서는 이미 방송의 담배광고가 금지돼 있다.
EU는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흡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뱃갑에 건강 경고 문구를 넣는 것 외에 인쇄매체 등의 담배광고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데이비드 바이런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의 말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담배광고 금지안을 마련했다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일부 회원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6월 초 관련 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런 집행위원은 유럽 내 신규 흡연자의 약 80%가 18세 미만이라며 청소년 흡연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15일 담뱃갑에 흡연 피해를 강력히 경고하는 문구와 사진을 삽입하는 것을 의무화하기 위해 집행위가 마련한 새 금연법을 승인했다.
내년 9월 시행될 이 법에 따라 유럽 내 담배회사들은 담뱃갑 표면의 3분의 1을 ‘흡연은 죽음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등의 경고 문구로 채워야 하며 ‘순한(mild, light)’이나 ‘타르 가 적은(low tar)’ 등의 표현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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