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컴퓨터 판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텔이 21일(미국 현지시각) 신형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인텔은 세계적인 PC판매불황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썬마이크로시스템스와 IBM등이 독점해오던 고성능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수천만 달러를 들여 창사이래 최대의 광고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뉴 제온'칩은 1.7GHz의 속도로 작동되며 각종 멀티미디어와 인터넷기술의 성능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인텔의 넷버스트(NetBurst) 마이크로아키텍처 기술을 사용했다.
NEC, 후지쓰, IBM등의 업체가 이 칩을 이용한 시스템을 올 2·4분기가 끝나기 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인텔은 또한 크루소칩으로 인텔의 아성을 위협해온 트랜스메타측의 공세에 대항키 위해 초절전형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750MHz로 작동되는 이 프로세서는 500MHz의 속도에서는 절전모드로 전환되며 기존의 제품보다 훨씬 적은 양의 전기를 소모한다.
인텔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광고비용을 들여 적극 시장을 개척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의 분석팀장인 제프리 휴이트는 "인텔이 새로운 영역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인텔이 의지해온 데스크탑 컴퓨터 판매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인텔의 이 같은 선택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썬마이크로시스템스와 IBM등이 버티고 있는 시장에서 인텔이 자신의 몫을 확보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