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증권은 23일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함에 있어 원화 환율 변동에 대한 헷징(위험회피)은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보다는 엔/달러 또는 원/엔 환율의 변동에 따른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에 따른 외국인들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투신운용의 이기웅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7박8일간 구미의 주요 자산운용기관 방문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시장의 경우 벤치마크 지수로서의 위치를 MSCI지수와 IFC지수가 50:50의 비율로 균점해왔으나 최근 MSCI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삼는 펀드들이 늘어남에 따라 MSCI 지수 산정방식의 변화가 한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미 주요시장의 여러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이머징 마켓 중에서 한국주식시장의 비중은 점차 확대될 여지가 높음을 확인했으며 경기회복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주가주순이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데 대부분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