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연 10일째 오름세다.
23일 거래소 시장에서 LG전자 주식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550원(3.05%) 오른 18550원(액면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행진을 시작한 지난 10일 이후 27.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장중 한때 18900원의 신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시각 현재 거래량은 206만주.
최근 LG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연 5일에 걸쳐 LG전자 주식 324만3450주 사들였다.
이날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쟈딩 플레밍 창구를 통해 39만8740주의 매수주문이 나와있다.
이에 대해 굿모닝증권의 정용래 연구원은 "LG전자는 연초나 지금이나 펀더멘털상의 변화요인이 거의 없는 상황임에도 주가는 장기간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전적으로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위원은 기존 '빅5'중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외국인 한도가 사실상 소진된데다 삼성전자, 포항제철도 60% 가까운 외국인 지분율로 추가매수가 어려운 반면 외국인들이 '옐로칩'으로 방향을 선회한 탓에 LG전자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리스크를 배제한 가운데 순수하게 가치평가를 해보면 LG전자의 주가는 싸다고 할 수 있다"며 "LG전자의 강세는 이같은 수급상황이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