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탄이 제작된 지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KBS에서 방영된다.
는 90년 첫방송 된 후 '치키치키 차카차카초'로 유명해진 주제가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의 코믹한 캐릭터에 힘입어 당시 4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국산 애니메이션의 대표작.
참을성이 없는 악동 '손오공'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재치있는 변신술을 보여주는 꼬마 대장, 먹고 놀고 잠자는 생각으로 잔꾀를 부리는 힙합 랩퍼 저팔계, 아무도 못말리는 고독한 사오정은 인기 캐릭터로 주가를 높였다.
13부작으로 방송될 5탄의 가제는 '환상여행'(한호흥업 제작)으로 기존 슈퍼보드의 주인공들 외에 개성있는 새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요괴임에도 불구하고 악하기보다는 어눌하고 귀엽기까지 한 악당 '스타킹 삼총사'와 '훔치리'가 동참해 스토리가 풍성해졌다.
훔치리가 삼장 일행에게서 요괴들이 봉인돼 있는 타임캅을 뺏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좀도둑 요괴로 살아가던 훔치리는 삼장일행과 다툼 끝에 타임캅을 공해로 찌든 도시의 지하수에 빠뜨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거대한 요괴 지지웩이 탄생한다. 천지가 뒤집히는 듯한 소동이 일어나 세상이 오염되자 옥황상제는 삼장일행에게 지지웩이 완전히 부활하기 전까지 생명의 나무를 찾아 이를 잠재우라고 명령한다. 이에 지지웩의 충실한 하수인이 된 훔치리는 삼장 일행이 가는 곳마다 휴대폰에서 희한한 요괴들을 불러내어 대결을 벌인다.
시나리오를 담당한 백호준씨는 "5탄의 기획기간 2년 중 시나리오 작업에만 꼬박 1년을 쏟아부었다"며 "이번 작품은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한층 유머러스해진 스토리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오현주vivid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