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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노련미냐 패기냐가 두 감독의 입장을 바꿀 예정이라는데"

입력 | 2001-05-23 17:38:00


월드컵 16강과 우승이란 이상한 목표를 두고 하나 둘씩 준비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축구.

과연 그들(히딩크와 트루시에)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그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코 앞에 다가왔다.

한국은 세계 최강 프랑스와 멕시코, 호주와 한조를 이뤘고 일본은 브라질, 카메룬, 캐나다와 한조를 이뤄 경기를 펼칠 예정.

이에 대응하기 위해 히딩크는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홍명보, 유상철, 황선홍 등 30대 이상의 선수들을 대표팀의 주축으로 삼고 있다.

평균 연령은 27.1세.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에서 노장과 신예들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포메이션이다.

물론 허리라인은 박지성, 이영표 등 젊은 피가 장악하고 있지만....

반면 일본은 30대의 노련미가 전무한 실정.

나카야마(34.이와타)만이 유일하게 대표로 선발됐고 모리시마(29.오사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평균 연령은 25.1세.

게다가 A매치 50전 이상되는 선수가 한명도 없다.

나카다(24.AS로마)라는 걸출한 선수가 중심을 잡아가겠지만 정신적 기둥이 없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점.

그렇다고 이들이 젊음을 앞세운 투지의 경기를 펼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한국선수들보다 앞선 개인기와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한국보다 선진축구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

문제는 다가오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마친 뒤 그 결과에 따라 날라오는 비난의 화살, 특히 선수구성에 따른 문제제기다.

히딩크는 새로운 선수의 보강없이 기존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낼 경우나 변화된 모습을 못 보여줄 경우 비난을 면키 힘들 전망.

트루시 역시 실력지상주의를 채택, 너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노련미의 부족으로 일정수준의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선수선발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올 것이 확실하다.

축구 역사상으로도 절묘한 신구의 조화가 월등한 효력을 발휘하는지, 아니면 완벽한 세대교체가 탁월한 방법인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에 따른 판단은 어떤 성적을 보여주느냐,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1여년 앞둔 시기에 펼쳐지는 컨페더레이션스컵.

한일 양국의 두 외국인 감독이 오를 시험대는 이제 7일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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