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다. 요즘 TV에서 방영되는 폭력 만화영화는 유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며칠 전 학부모들로부터 아이가 유치원에서 몸에 상처를 입고 돌아왔다는 항의 전화를 받았다. 아이들은 자유시간에 디지몬 등 외국산 만화영화의 캐릭터 흉내를 많이 낸다. 사고력을 높여주는 놀이 기구에는 손도 대지 않고 TV에서 본 대로 몸싸움, 겨루기, 넘어뜨리기에 열중이다. 이러다 보니 교실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어떤 아이들은 얼굴과 손발에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다른 유치원도 마찬가지다.방송국이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고 이 같은 외국산 폭력물을 내보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조 정 현(경기 군포시 당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