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노인들을 상대로 공연을 해주고 생활용품 등을 판매한 뒤 이들을 귀가시키던 승합차가 전복돼 노인 등 4명이 숨졌다.
23일 0시20분경 전남 담양군 창평면 기동마을 앞길에서 봉산면에서 창평 방면으로 가던 그레이스승합차(운전자 김태식·42)가 도로 옆 농수로로 떨어지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씨와 신평순씨(80·여·담양군 대덕면) 등 4명이 숨지고 나삼례씨(70 ·여) 등 8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가 내리막 좌회전 길에서 미처 핸들을 꺾지 못하는 바람에 4m 깊이의 길 옆 농수로로 차량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운전자 김씨 등은 2개월 전부터 창평면 용수리 창고를 빌려 노인들을 상대로 공연을 하며 속옷 등 생활용품을 판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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