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패션 도시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오는 30일 대구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2001년 대륙간컵 국제축구대회’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문화 행사를 총괄 기획, 연출하는 설치 미술가 전종철씨(44).
전씨는 개막전 문화행사로 식전 퍼레이드와 메인 이벤트인 ‘천의 숨결’을 준비중이다.
기-승-전-결 형식의 4부로 구성된 ‘천의 숨결’은 섬유 패션에 설치미술과 현대무용 음악 전통춤 등을 접목,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표현하는 내용.
이와 관련, 그는 “섬유조각(천)이 지니고 있는 부드러움과 긴장감 역동성을 대구의 도시 이미지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창작무용단 어린이 모델 축구선수단 등 1000여명이 한달 가량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을 해왔다”면서 “3부에서 6만여명의 관중이 미리 지급받은 손수건을 일제히 흔들고 119 구조대원 20명이 경기장 지붕에서 레펠을 타고 내려오면서 천조각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번 문화행사는 개막전인 한국-프랑스 경기 이전에 열려 국내외에 대구를 알리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덧붙였다.지난해 남산 타워에서 열린 ‘KBS밀레니엄기획전’도 연출한 그는 지난해 7월 대구시월드컵 지원반에 계약직 공무원으로 특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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