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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배리 본즈 "큰거 아니면 안쳐"

입력 | 2001-05-24 18:25:00

배리 본즈


미국 메이저리그는 야구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그렇다고 모든 선수가 공격-수비-주루의 삼박자를 갖춘 만능 플레이어가 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한쪽 기능만이 강조되는 ‘반쪽 선수’가 더 환영을 받는 경우도 많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강타자 배리 본즈. 그는 96년 40홈런-40도루 클럽에 들었던 완벽한 ‘삼박자 선수’지만 올해 단타는 싱거워서 치기 싫은 듯하다.

최근 6경기에서 9홈런의 내셔널리그 신기록을 세운 그는 24일 현재 44개의 안타중 홈런이 24개, 2루타가 10개로 단타는 10개에 불과하다. 안타보다 타점(46개)이 많다.

지난 시즌 홈런왕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오른쪽 펜스 길이가 307피트(93.6m)에 불과한 ‘본즈 존’이 있는 퍼시픽 벨 파크의 신축 이후 가공할 장거리 타자로 변신했다.

이에 비해 플로리다 말린스의 톱타자 루이스 카스티요는 ‘지나친 교타자’. 신생 플로리다에서 6년간 타율 0.284에 504안타를 친 그는 통산 5홈런에 78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무려 180안타를 치고도 2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올해도 본즈와 비슷한 40안타지만 1홈런 7타점에 불과하다.

이밖에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인 타자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는 215타석에 나가 볼넷은 5개만 얻고 희생타는 1개도 없는 대신 삼진은 13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21일 박찬호(LA다저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릭 리드(뉴욕 메츠)가 올해 67과 3분의2이닝을 던져 볼넷을 2개만 내준 것도 대단한 기록이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