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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국판 비아그라 '누에그라'…남성지구력 60% 향상효과

입력 | 2001-05-24 18:39:00


누에를 원료로 하는 한국판 비아그라 ‘누에그라’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유강선 박사는 24일 누에 수나방과 번데기를 원료로 한 누에그라가 남성호르몬을 33%, 정자 수를 41%, 지구력을 60% 각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누에그라 제조방법과 기술을 한 제약회사에 이전하기로 했으며 올해 말쯤 동의보감 처방대로 만든 제품이 시판될 예정이다.

유 박사는 누에의 특수품종을 이용해 교미하지 않은 누에 수나방(원잠아)를 쉽게 생산하고 나방이 되기 전 번데기를 이용해 누에그라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동의보감에는 원잠아가 남성력에 효험이 있다고 기록돼 있으나 그 동안 교미하지 않은 원잠아를 쉽게 구하지 못해 상품화하지 못했다.

보통 누에는 암수 모두 유충에 무늬가 있어 전문가조차 암수를 가리기 어렵지만 새로 만든 특수품종은 무늬 여부로 암수 누에와 누에고치가 쉽게 구별된다.

유 박사는 “누에그라가 비아그라처럼 즉흥적 효과를 내지는 않지만 천연원료를 사용하므로 부작용이 없다”고 말했다.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