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그동안의 소외감을 벗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시 40분현재 1050원(+4.5%)이 오른 2만 4350원을 기록중이다.
그동안 한전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자동차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의 주도주 부상 그리고 MSCI 예비지수에서의 비중축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상승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5월들어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2만 2900원(2일)에서 2만 3300원(24일)으로 1.74% 상승에 그쳤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는 6.61% 올랐다.
그러나 최근 엔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를 하향돌파하면서 주가반전의 모멘텀을 찾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향안정을 유지하면 7조 8000억원에 달하는 해외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 당분간 유로화의 약세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것도 한국전력 주가엔 청신호다.
4월 전력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2001년 9.6%증가한 것도 호재다.
3월 증가율 6.9%에 비해서도 2.7%p 높을 뿐만 아니라 시장전망치인 6%대를 상회한 양호한 실적이다. 전력판매량의 증가는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된다.
여기다 산업은행이 한국전력의 부채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주겠다는 방침도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급보증이 이뤄질 경우 민영화 일정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외국인 순매수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측면에서도 추가상승 여력이 크다.
외국인 지분율이 한국통신 SK텔레콤 삼성전자 포항제철이 비해 적다. 외국인 한도 소진율이 66.99%로(24일기준)으로 외국인의 추가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호재들이 부각되면 단기급등을 기대해도 좋다고 메릴린치증권은 25일 주장했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