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승용차가 다음달 열릴 중앙당 후원회 때 경매에 부쳐진다.
이 총재의 승용차는 97년 구입한 다이너스티 3000㏄형. 4년 동안 주행거리가 11만㎞에 이르러 올 들어서만 서너 차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이 총재가 택시를 타고 귀가한 적도 있다. 24일 강원 춘천에 갔을 때도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이 총재는 김무성(金武星) 의원의 승용차 편을 이용해 서울로 돌아왔다.
그동안 “차를 바꿔야 한다”는 측근들의 건의를 묵살해오던 이 총재가 마침내 새 차를 사기로 마음을 바꾼 것도 이날 고장 때문.
이 총재는 25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어차피 내 개인재산이니 당에서는 신경쓰지 말라”며 “지금 타던 차는 수리해서 중앙당 후원회 때 경매에 부쳐 당비로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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