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의 장윤창, 한장석과 90년대의 월드스타 김세진, 신진식
그리고 2000년대의 이경수.
그간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었던 간판 스타들이자 특이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서 특이한 공통점이란 것은 바로 인기가 한국에만 한정되지 않고 일본 열도에서도 만만치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소녀팬들에게는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 중에는 한국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일본을 찾은 한국팀을 쫒아 다니는 것은 물론, 현해탄을 건너 오는 팬들도 심심치 않았다.
과연 왜 일본팬들은 한국 배구선수들에게 타종목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것일까?
일단은 외모가 받쳐주기 때문이다.
80년대의 장윤창, 한 장석 등은 모두 190cm를 넘는 신장을 지니고 있었고 김세진은 200cm에 달하는 장신.
물론 이경수 역시 200cm의 신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실내에서만 펼쳐지는 경기 특성상 햇볕에 그을리지 않은 깨끗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이경수의 경우는 더욱 애띤 모습을 지니고 있어 소녀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들의 기량이 일본선수보다 뛰어나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
일본 열도에서는 이들과 같은 기량을 지닌 월드스타가 없다는 것도 일본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게 된 계기다.
김세진이 월드스타로써 성장한 이후 그 뒤를 이경수가 잇고 있는 한국에 비해서 일본 배구는 이만한 대형선수가 없다.
그러니 팬들의 관심은 기량이 뛰어난 한국선수들에게 몰릴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이번 동아시아대회에 참가하면서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홀로 감당하고 있는 이경수의 플레이는 팬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미소년같은 외모에 200cm가 넘는 신장, 높은 타점에서 내려꽂은 시원스런 강타!
일본팬들이 왜 이경수의 플레이에 환호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민철, 이종범, 조성민 등 일본에 진출한 한국 프로야구선수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해 아쉬워 했던 참에 한국배구계의 특이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경수의 플레이에 한일 양국 팬들의 시선이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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