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동호회 모임을 위한 전문 음악감상 공간이 문을 열었다.
26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 ‘휴’빌딩 5층에서 개관 기념식을 가진 음악감상실 ‘무지크바움(독일어로 ‘음악나무’라는 의미)’. 42평 공간에 40여석의 좌석과 53인치 프로젝터, DVD 플레이어 등 고성능 시청각 시설을 갖췄다.
‘무지크바움’은 다음달 창립 3주년을 맞는 오페라 감상모임 ‘광장클럽’과 ‘마리아 칼라스’의 노력으로 문을 열게 됐다. 오페라광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박종호씨를 중심으로 모인 두 클럽은 매주 외부시설을 빌려 오페라 DVD와 비디오를 감상하며 비평모임을 가져왔다.
회원들은 “아예 클래식 동호인을 위한 모임 공간을 만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고 음악카페 ‘바흐하우스’를 운영하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최예린씨가 힘을 보탰다. 최씨와 감상모임 회원 9명 등 10명이 공동으로 출자해 ‘운영위원회’를 만들었고, 2개월여의 준비기간 끝에 개관하게 됐다. 최씨는 대표를, 박씨는 고문을 맡았다.
26일 열린 개관식에는 박수길 국립오페라단장, 음악평론가 이순열 선병철, 테너 김남두, 바리톤 최종우씨 등 음악계 명사들이 참석해 ‘고급 청중을 만드는 공간’의 개관을 축하했다.
‘무지크바움’은 음악 동호회들의 신청을 받아 순번제로 돌아가며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용 동호회로부터는 소액의 발전기금을 받는다. 02-516-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