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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단정한 엘리트 '프레피룩' 뜬다

입력 | 2001-05-27 19:11:00


◇폴로셔츠-진바지에 스웨터

美 명문 사립 고교생 스타일

프레피룩이 10, 20대 ‘보수적인 젊은 층’의 생활패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프레피룩은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고교(Preparatory School)생들이 즐겨 입는 스타일을 말한다.

무더운 날씨지만 ‘단정한 유니폼’ 스타일로 최소한의 격식을 갖춘 것이 특색. 원색은 아니지만 밝은 색상의 반팔 폴로 셔츠에 흰색 진바지, 끈 달린 스니커스(운동화)를 신고 니트 스웨터를 어깨에 두르거나 입고 있는 형태.

상의의 경우 짙은 녹색, 감색, 흰색 컬러 바탕에 스트라이프나 체크프린트가 박혀 있다. 단색 셔츠나 남방에는 타이나 스카프를 매 보수적인 이미지를 살린다. 바지는 진 외에도 면스판 9분바지가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 프레피룩은 화려한 무늬나 명품 소품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찾고자 하는 것과는 또 다른 형태의 ‘엘리트 패션’이다. 섹시미를 강조한 ‘글래머룩’ 등에 대한 반발심리에 기인했다는 분석도 있다.

패션평론가 한영아씨는 “고교생들의 조기유학 바람에 따라 외국 사립학교에서 인기 있는 패션 스타일이 한국에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90년대 초중반 해외 어학연수바람이 불었을 때도 미국의 대학로고가 박힌 후드 티셔츠를 입고 다녔던 젊은 층이 늘어났었다”고 말했다.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