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구지면 쌍용자동차 공장 조성 예정 부지가 지방공단으로 본격 개발돼 지역의 산업용지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8일 쌍용자동차측과 구지 지방공단 개발 사업 인수 및 개발에 따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서에 따르면 대구시가 구지면 내리 일대 쌍용자동차 소유의 땅 82만평을 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우선 땅값의 10%를 쌍용측에 계약금으로 지급하되 중도금과 잔금은 1년 거치 2년이내 분할 지급키로 했다.
땅 매매 계약의 걸림돌이 됐던 공단개발에 따른 농지전용부담금과 산림훼손부담금 89억원은 쌍용측이 1차 중도금을 받아 달성군에 납부하기로 결정됐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시가 운영중인 공기업인 대구시도시개발공사가 쌍용측과 정식으로 땅 매매계약을 체결토록 한 뒤 구지 지방공단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쌍용자동차의 워크아웃 기업 지정으로 공정 36% 상태에서 개발이 중단됐던 구지지방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에 대한 개발이 올 하반기부터 재개돼 대구지역의 공장 용지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자동차 전용공단에서 일반 공단으로 바뀌어 개발되는 구지공단은 기반 조성공사가 끝나는 오는 2004년에 분양될 예정이며 2005말부터 희망 업체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기업들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조성되는 구지공단의땅값을 평당 30만원 이하로 낮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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