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산업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제3국에서 본격적인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을 시작해 가능한한 빠른 시일안에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GM은 이에앞서 30일 대우차 인수의 구체적 조건과 사업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공식제출한다.
양측은 대우차를 자산인수방식(P&A)방식으로 인수하고 폴란드현지법인(FSO)은 인수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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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29일 앨런 패리튼 아시아.태평양지역 제휴협력 본부장 명의로 "대우차와 대우 채권단을 대표한 한국산업은행과 대우차의 승용차 부문 자산과 관련 사업부문 인수 협상을 공식적으로 개시한다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대우차 매각담당 이성근 이사도 이날 대우차 및 채권단과 GM은 대우차의 승용차부문 자산과 관련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공식협상을 시작할 것 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이 이사는 "GM이 30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면 이번 주말까지 제안서를 검토한뒤 다음주부터 제3국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양측이 조속히 협상을 진행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은 협상단에는 매각자문사로 모건스탠리 라자드 태평양법무법인 등이 참여했다.
양측은 일단 인수대상 자산의 범위를 결정한뒤 구체적인 가격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따라서 늦어도 회사정리계획 제출시한인 8월15일까지 MOU를 교환하고 이후 정밀실사를 거쳐 최종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GM은 작년 10월 대우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뒤 10월말까지 예비실사를 완료한 이후 올 4월말까지는 대우자동차판매 대우통신 보령공장 해외현지법인 등에 대한 보완실사를 벌였다.한편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6월4일부터 우리나라가 아닌 제3국에서 대우차 매각협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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