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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국방 "ABM협정개정 대가 러무기 美구매 반대"

입력 | 2001-05-29 18:57:00


러시아는 28일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개정할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은 러시아가 ABM협정 개정에 동의하는 대가로 러시아제 무기 구입을 제안할 것’이라는 미국 뉴욕타임스지 보도에 대해 “미국이 실제로 이런 제의를 하더라도 ABM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는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루샤일로 안보회의 서기도 “러시아는 ABM협정이 유지되는 범위에서 핵탄두를 1500기까지 감축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의 ABM협정 개정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브레먀 MN지(紙)는 “미국이 러시아산 무기를 구매하려는 것은 ‘뇌물’을 통해 세계적인 군사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29일 지적했다.미국은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위해 1972년 구 소련과 맺은 ABM협정 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MD가 전략적 균형을 깬다며 ABM협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