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계에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연행록(燕行錄) 150여종이 학계에 처음 공개된다.
연행록은 조선시대 사신 일행이 중국의 연경(燕京·현 베이징)을 다녀와서 보고들은 것을 기록한 기행문으로 당시의 한중관계와 문화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들이다.
동국대 국문학과 임기중 교수는 26년에 걸쳐 수집한 연행록을 집대성해 8월 말 ‘연행록전집’(전 100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연행록전집’에는 임 교수가 찾아 낸 350여종의 연행록과 10여종의 연행지도 및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복사본으로 6월 초 다시 들여오는 30여종의 연행록이 실린다.
특히 일본 교토대 동양사학과 후마 스스무(夫馬進) 교수가 일본 전역에서 수집한 30여종은 해방직후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국내 학계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연행록들에는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의 시대상황과 문화에 관한 상세하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천문지리서인 ‘지봉유설(芝峯類說)’의 저자로 유명한 지봉 이수광(芝峯 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