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제13사단 민경수색대대 참모장(대위)으로 근무하다 83년 5월 동부전선을 넘어 귀순한 신중철(申重哲·55·예비역 육군대령)씨가 지난해 중국으로 출국한 뒤 소식이 끊겨 관계당국이 행방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지난해 여름 출장 명목으로 출국한 신씨가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어 관계당국이 신씨의 중국 내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며 “제3국 또는 북한으로 되돌아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출국 당시 신씨는 자신 명의의 자동차 등을 처분했고 가족이 아닌 다른 여인과 동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국군기무사령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9일 중국으로 출장가는 신씨를 만나 출장시 주의사항 등 여행과 관련한 교육을 시켰다”며 “신씨의 행방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중국을 떠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씨는 83년 5월7일 강원 양구 인근 휴전선을 넘어온 뒤 그 해 육군 소령으로 우리 군에 편입돼 정보사령부 적전술연구단에서 근무해 왔으며 91년 대령으로 진급한 후 95년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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