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 4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새롬기술과 다음, 한컴 등 다른 인터넷 관련주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옥션은 2% 내외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옥션의 5월 한달 주가 상승률은 22%에 달한다. 코스닥지수가 5.37% 상승한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다른 종목에 비해 상승률이 월등함을 알 수 있다.
옥션이 이같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인터넷경매업체가 인터넷주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 대표적인 인터넷주라 할 수 있는 야후, 아마존, e베이 중에 시가총액이 가장 큰 것은 e베이라는 사실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e베이의 시가총액은 약 168억달러다. 야후와 아마존은 각각 119억달러, 61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e베이의 실적 증가 또한 다른 업체에 비해 눈부시다. 조영훈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e베이의 EPS(주당순이익)은 지난 5년간 매년 2배정도 성장해 왔고 올해도 80% 이상 증가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야후는 작년에 비해 올해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베이의 주가는 이런 이유로 최근 한달 사이 100% 이상 올랐다.
조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에서 e베이가 높이 평가받고 있듯 올 하반기 증시가 호전되기만 한다면 옥션이 코스닥의 대표종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