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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日요코하마/市전체가 '월드컵 관광특구'

입력 | 2001-05-30 18:39:00

산케이엔 가든 안의숲에 둘러싸인 옛집


도쿄에서 전철로 30분 만에 닿는 항구도시 요코하마. 일본에서 성가 높은 요코하마 주방장의 ‘요리사관학교’ 격인 차이나타운이 있는 이 곳에 요즘 세계인의 눈이 모아지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의 결승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미 점포마다 한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홍보자료를 준비중인 것은 물론 택시기사도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26일 요코하마에서 탄 긴코 택시의 운전기사 니시무라 신이치. “경기장 주변에는 객실이 부족해 외국인 여행객은 주로 시내 호텔에서 오갈 겁니다. 교통체증이 우려돼 다양한 우회루트를 개발해 운행연습 중이지요.”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가 넘치는 요코하마. 과연 축구 외에 또 무엇을 보여주며 관광수익을 올리려는 것일까.

“일본의 현대와 전통, 두 가지 모두 입니다.” 요코하마 관광컨벤션뷰로(150개 상점이 공동투자해 조직한 마케팅기구)의 켄지 미조이 과장의 말이다. 그와 함께 ‘미라토 미라이 21’이라는 요코하마 동쪽 해안가의 거대한 쇼핑타운으로 갔다. 일본에서 가장 높다는 70층의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 새로 지은 초대형 쇼핑센터가 해안을 따라 들어서 있었다. 요코하마에서 전철로 5분, 걸어서 15분 정도로 가깝다. 역을 나와 5분 정도 걸었을까, 밀집한 빌딩이 하늘과 이루는 미라토 미라이 21의 스카이라인이 눈에 확 들어왔다. 주변 경관을 제대로 살피자면 아무래도 랜드마크 타워의 전망대(69층)가 좋을 듯. 여기 오르니 요코하마시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남쪽 해안가의 하케지마도 요코하마의 명소. 수족관 놀이기구가 있는 테마파크 ‘시 파라다이스’ 때문. 연륙도여서 요코하마역에서 전철로 간다. 30분 소요.

요코하마의 또 다른 모습은 전통 일본의 분위기. 그 일번지는 아무래도 ‘산케이엔 가든’일 듯하다. 축구경기장 27개 정도의 크기로 호수와 계곡이 있고 일본의 전통가옥도 그대로 남아 있다.

요코하마에 왔다면 한번 정도 들러볼 만한 곳이 있다. 라면박물관과 카레박물관이다. 라면박물관에는 일본의 1950년대 거리를 재현하고 그 곳에 ‘삿포로라면’ ‘규슈라면’ 등 각기 맛과 재료가 다른 일본의 ‘팔도라면’을 내는 라면식당이 운영중이다.

카레박물관은 최근 요코하마의 신명물로 떠오른 곳. 카레에 들어가는 다양한 원료 전시, 제조법 맞히기 퀴즈 등으로 박물관 분위기는 인터랙티브하다. 이곳의 카레식당은 모두 일본에서 내로라 하는 카레 전문가의 솜씨로 만든 카레라이스를 먹을 수 있는 전문식당이다.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