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패션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민족옷 전시회’가 박둘선씨 등 남한 모델이 참가한 가운데 6월초 평양에서 열린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동평양 청년회관에서 열리는 국제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패션모델 16명을 비롯해 감독 조명 음향 미용 담당 등 50명이 방북한다”며 “이번 패션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전통의상과 생활한복 등 300여점의 의상을 선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요청으로 열리는 이 패션쇼는 두차례 진행되며, 일부 전시작품은 북측에 기증될 예정이다. 북측에서도 아동모델 등을 비롯해 30여명이 함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금명간 이들의 방북을 승인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는 북측에서 요청한 만큼 북측에 지불하는 대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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