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NATO 19개 회원국 외무장관은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회합,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MD체제가 다른 무기 경쟁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또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협상을 끝내지 않은 채 안보전략을 성급하게 결론 내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NATO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MD체제의 승인을 거부했지만 미국측과 시간을 갖고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성명은 그러나 미국이 MD체제 추진과 동시에 폐기를 시사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