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을 괴롭힌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스토커' 매튜 E.후커(40)가 오히려 키드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후커는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 산타모니카 지원으로부터 키드먼에게 3년동안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키드먼이 먼저 유혹했으며 그녀가 스토커로 자신을 고소해버리는 바람에 가진 것을 다 잃고 치명적인 명예훼손을 당했다는 것이 후커의 주장.
후커는 인터뷰에서 "그녀가 먼저 나를 미치게 만들고 우롱했어요. 그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겁니다. 그녀는 정말 큰 실수를 저지른 거죠"라고 말했다.
산타모니카 지원 알란 하버 판사는 후커가 키드먼을 괴롭혀온 유죄가 인정된다며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희정 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