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안성 죽산국제예술제가 1일부터 경기 안성시 죽산면 ‘웃는 돌’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열린다.
‘21세기를 위한 기원’을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무용 음악 연극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자연과 인간, 예술의 만남이 행사의 취지”라고 주최 측은 설명한다.
해외에서는 미국 ‘브레드와 퍼핏 극장(Bread & Puppet Theater)’과 일본 ‘케이 타케이의 움직이는 지구(Moving Earth)’ 대만 ‘타이페이 댄스 서클’ 등 5개국 7개 팀이 참가한다.
관심을 끄는 ‘브레드…’의 작품은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우리 현실에 맞춰 단군신화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주민 20여명이 공연에 참여한다.
일본 케이 타케이와 캐나다 라즈 브레저는 부부 무용가이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다른 공연에 참여한다. 특히 타케이의 ‘보리밭’ ‘돌밭’은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일본의 토속적인 색채를 바탕으로 첨단 게임적 요소가 접목돼 있다. 이 밖에 조명 디자인, 명상 음악 공연이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손광준 최상철 최윤선 최데레사 김영희 등 주목받는 5명의 젊은 무용가 등 20여 개 팀이 참가한다.
120여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가한 ‘21C청년작가협회’는 죽산면의 용설 저수지 일대를 대형 깃발 60여 개로 장식한 ‘깃발 미술전’을 연다. 케이 타케이, 라즈 브레저, 일본 명상음악가 나라 유지의 워크숍도 열린다. 이 축제를 이끌고 있는 무용가 홍신자씨는 “재정난 등으로 올해까지만 행사를 갖고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일은 오후5시, 2·3일은 오전11시부터 워크숍과 공연이 이어진다. 4일에는 오후2시부터 7시간 동안 공연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하는 워크숍 ‘우리 문화 체험’이 이어진다. 하루 공연 2만원(3일은 5만원), 워크숍은 1회 1만원(4일은 식사포함 2만원). 031-675-0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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