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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환-정동영 "어색한 만남"

입력 | 2001-06-01 00:33:00


31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선 ‘정풍(整風) 운동’ 파문의 와중에서 악연을 맺은 의원들 간에 ‘어색한 만남’이 이어졌다.

대통령 면담 성사 여부를 놓고 거짓말 공방을 벌였던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과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워크숍 직전 리셉션장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기자들이 “화해했느냐”고 묻자 정 최고위원은 뭔가 말을 하려 했으나, 정 단장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던 이윤수(李允洙) 의원과 김 대표도 두 차례 만났다. 워크숍 직전 회의장 입구에서 김 대표와 마주친 이 의원이 “미안합니다”라고 말을 건네자, 김 대표는 “괜찮습니다”라고 받았다.

이어 분임토의 도중 화장실을 가기 위해 토의장을 나온 이 의원과, 토의장을 순방하던 김 대표가 복도에서 다시 마주쳤으나 “어디 가시느냐”(김 대표), “화장실에 간다”(이 의원)는 짧은 대화가 오갔을 뿐이다.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