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윤락촌중 한 곳인 ‘학익동 특정지역(일명 학익동 윤락촌)’ 이 폐쇄될 전망이다.
인천 남구 학익동 일대 종교, 시민단체, 교육계,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가칭 ‘학익동 특정지역 정화를 위한 시민모임’은 최근 윤락촌 업주들로 구성된 자체 정화위원회측과 협의를 갖고, 빠른 시일내 윤락촌을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 이은동(인천 남구의회 의원) 공동대표는 “윤락업주 55명으로 구성된 정화위로 부터 ‘스스로 철수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며 “철수 시기는 윤락촌부지에 대한 인천시의 도시계획시설 결정 직후로 빠르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에 따라 윤락촌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특정지역’을 학교 및 공원 등의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해 줄 것을 인천시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윤락업주 및 윤락녀들이 자연인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추진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윤락업주들이 자진 철수의사를 밝힌 뒤 약속이행을 위해 자신들의 인감증명과 주민등록초본까지 제출했다”며 “다른 지역 이전 후의 윤락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학익동 윤락촌은 남구 숭의동 일명 ‘옐로 하우스’와 함께 1960년 형성됐으며 현재 56개 업소에 150여명의 윤락여성이 있으나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 등 주택밀집지역과 초 중 고 7개교가 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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