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이 프로데뷔 4년 만에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하며 그 동안 부진에서 탈출했다.
지난 31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김진웅은 9이닝 동안 피안타 6개, 볼넷 2개만을 내주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어 낸 것.
지난해 15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던 그는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치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미들맨으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김진웅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직구 스피드. 1회에 최고 147km를 기록한 구속은 마지막 이닝인 9회에도 떨어질 줄을 몰랐다.
또 지난해 까지만 해도 직구와 슬라이더에 의존하던 투구에서 벗어나 완벽한 체인지업을 연마한 것이 완봉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
5회에는 두산의 전상렬의 타구에 오른쪽 가슴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공을 놓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98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4천만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진웅은 고교시절 랭킹 1위의 투수.
데뷔 첫 해인 98년에는 3승4패에 방어율 3.17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의 기둥이 되어주고 있다.
현재까지 올 시즌 기록은 3승3패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부상에서 회복했고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상태.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동료 선수들의 격려를 받고 활짝 웃는 김진웅의 모습에서 삼성 마운드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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