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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focus]김민석 "책임만 묻자는 쇄신 경고하고 싶었다"

입력 | 2001-06-01 18:30:00


지난달 31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소장파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를 ‘빗나간 정풍(整風)’이라고 비판했던 김민석(金民錫·사진) 의원은 1일 “경고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고라니….

“변화와 쇄신은 누구를 탓하고 책임을 묻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정운영 전체를 시야에 넣어야 한다. 그러나 성명파 의원들은 그렇지 못했다.”

-정풍 운동이 모종의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뜻인가.

“나도 2차 성명 발표에 앞서 대통령과의 면담 얘기가 오가던 과정을 지켜봤다. 분명히 ‘2차 성명은 대통령 면담을 지켜본 뒤 결정하자’고 결론을 내렸는데, 2시간 뒤에 갑자기 ‘그냥 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일부 재선의원들이 뭔가 다음 스케줄 때문에 강행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면담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는데….

“진실은 하나이다.”

-당정쇄신에 반대하는 것처럼 비쳐졌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워크숍 기조발제에서도 당을 강력하고 공정하게 이끌 수 있도록 당의 중심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경선주자가 대표가 돼서는 안된다는 뜻인가.

“경선주자를 배제하든지, 그렇지 않을 경우 경선 포기 약속을 통해 공정한 관리를 선언해야 한다.”

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