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세계 최초의 공기부상식 이동 잔디운동장 시설을 갖춘 ‘삿포로돔’이 2일 개장한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98년 6월 착공해 3년 만에 지어진 삿포로돔 월드컵경기장은 천연잔디로 만들어진 구장을 돔 외부에 준비한 뒤 축구 경기 때만 돔 안으로 이동시켜 사용하는 방식이 큰 특징.
무게가 8300t이나 되는 천연잔디 축구장을 공기부상식으로 띄워 34개의 바퀴를 이용해 돔 안으로 들여보내는 데만 50분이 걸린다.
평소에는 돔 실내에 인공잔디를 깔고 야구장이나 대형 행사장으로 사용한다.
경기 종목에 따라 일부 좌석을 이동시켜 좌석 배치도 다르게 할 수 있다. 돔 내부 지상 53m에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명소로도 활용할 계획.
총 건축면적 5만4110㎡, 높이 68m로 후쿠오카돔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돔이다. 전체 수용인원은 4만2831명. 537억엔(약 5600억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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